서울시가 운영하는 한강버스가 34일간의 무승객 시범운항을 마치고 11월 1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식 운항을 재개했다. 운항 중단 이후 기다려온 시민들이 첫 차를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선착장을 찾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운행 중인 한강 버스.[사진=서울시]


이날 첫 출항지인 잠실 선착장과 마곡 선착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강버스를 기다린 시민들이 모여 각각 41명과 26명이 첫 배에 탑승했다. 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된 첫 출항이 오전 9시로 앞당겨지자, 기다림 끝에 첫 차를 타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운항 재개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정시성’의 향상이다. 잠실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한 102호는 옥수역에 9시 37분 도착 후 정확히 9시 39분에 출발했으며, 여의도 선착장에서도 10시 23분에 승객을 태우고 다음 목적지인 망원으로 정시 출발했다. 승객들은 지인과의 약속 시간을 정확히 예측해 통화하는 등 정시 운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시성 확보의 배경에는 한 달여간의 시범운항 기간 동안 접안 및 이안 훈련을 통해 선착장 진입과 출발이 시내버스처럼 매끄럽게 이루어진 점이 있다. 또한, 승무원들의 숙련도 향상으로 안전관리, 승선 등록, 운항 안내 등 서비스 품질도 크게 개선됐다.

운항 재개일에는 일부 단체의 반대 시위도 있었지만, 첫 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참여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고 선착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실은 채 탑승하며 한강버스의 편리함을 체감했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선착장 인근 카페들도 만석에 가까운 붐비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강버스는 이날부터 잠실과 마곡 선착장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37분(막차 도착 기준)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