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이대입구역 앞 서윤복쉼터에서 ‘서윤복길 개통 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이대역 앞 서윤복쉼터에서 열린 서윤복길 개통 1주년 기념 행사. 서윤복길은 1947년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후 77년, 타계 7년만에 명예도로로 지정됐다.[사진=(사)서윤복기념사업회]


이날 행사에는 서윤복기념사업회 오천진 회장(수빈운수 대표)과 숭문중·고 동문 및 지역주민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한민국 마라톤 영웅 고(故) 서윤복(1923~2017) 선수를 추모했다.

‘서윤복길’은 이대입구역에서 대흥역까지 이어지는 1.2km 구간으로, 서윤복 선수가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서윤복기념사업회(회장 오천진, 명예이사장 김승호)와 지역 주민의 제안으로 지난해 10월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올해로 지정 1주년을 맞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동문은 “서윤복 선수는 우리나라의 영웅이면서 저의 모교 선배이기도 하다”며 “그분의 정신이 이 길을 통해 후배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호 명예이사장은 고령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1947년 격동의 한반도에서 한 영웅이 태어나는 장면을 곁에서 지켜봤다”며 “그 정신을 잇는 기념사업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회고하며 기념사엄의 뜻을 다졌다.

▲지난해 서윤복길 제막식 모습[사진=서윤복기념사업회]


오천진(수빈운수 대표) 회장도 “서윤복 선수는 한 개인의 영웅을 넘어, 나라의 역사 속에 빛나는 이름”이라며 “그 길을 따라 젊은 세대가 도전과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