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 요소는 학생부, 논술, 수능이 있는데 그 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평가는 정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종에서 대학이 한 평가의 결과를 두고 수능보다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은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 또한 학종의 취지와 선발 방식은 사회에서 자기 사람을 선발하는 시스템과 가장 유사하다. 점수 좋은 사람보다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몇 가지 점검 요소를 생각해 본다.
◆◆◆ 발표를 잘하기 위한 훈련하기 ◆◆◆
글 순서
1. 일상의 태도 갖추기
2. 학업태도 : 나는 공부하고 싶은가
3. 배경지식 기르기
4. 충분히 공부하기
5. 발표 활동
발표는 크게 설명하기, 탐구 결과를 글이나 말로 보여주기, 토론하기로 분류할 수 있다.
설명하기는 수업 중 배운 내용을 말로 재현하는 활동이다.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수도 있고, 잘 모르는 친구를 대상으로 멘토 활동을 하면서 설명할 수도 있다.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설명할 개념과 원리, 교과 지식이 명확하게 자신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 잘 모르면 설명이 안 된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에서 설명했다거나 멘토 활동을 했다는 말을 보고 학생이 명확하게 교과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공부는 개념 원리를 분명히 아는 데에서 출발하므로 학생이 설명했다는 사실에서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교과 학습의 기본은 잘 아는 학생이라는 점을 평가하는 것이다.
설명에 이어지는 탐구활동에 대한 발표는 학생이 개념 원리를 배워 어떤 현상에 적용해서 깊이 있게 학습한 결과를 보여주는 활동이므로 입학사정관의 평가에서는 매우 중시된다.
학교 수업에서는 개념 원리를 학습하고 난 뒤에 교과서의 학습활동, 선생님이 제시한 수행 과제, 자신이 선택한 탐구 주제를 중심으로 탐구활동을 한다. 탐구활동은 학생이 스스로 깊이 있게 공부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고 그 결과 더 공부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따라서 학종에서는 학생의 탐구활동 과정과 결과를 비중 있게 평가한다.
고등학생이 탐구활동을 한다는 것이 연구는 아니다. 고등학교 때는 연구보다는 소극적인 탐구활동을 한다. 즉 거창한 무엇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교과서에 담기지 않은 어떤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더 찾아본 것 정도를 말한다. 이 탐구활동의 결과는 발표를 통해 나타난다.
발표는 서면 발표와 구두 발표가 있다. 서면 발표를 잘 하기 위해서 평소에 글을 써야 한다. 글쓰기 능력은 독서능력보다 더 늘기 어렵다.
나는 이런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나?
○ 매일 어떤 내용이라도 글을 쓴다.
○ 컴퓨터뿐 아니라 펜으로도 글을 쓴다.
○ 문어체로 글을 쓴다.
○ 독후활동으로 요약하고, 생각 나누고, 정리하는 글쓰기를 한다.
○ 보고서 쓰는 법을 익히고 써 본다.
○ 인용과 참고문헌 밝히는 법을 알고 지킨다.
말로 하는 발표도 해야 한다. <말하기>도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실에서 아무 말도 못 하는 학생이 꽤 있다. 준비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후회하기도 한다. ‘평소 발표 연습을 좀 해 둘 걸.’하는 후회이다. 언제나 다변일 필요는 없지만 ‘말을 잘해야 할 때는 잘해야 한다.’는 말은 진리이다. 평소 말을 잘 하지 않았다는 스티브 잡스도 프레젠테이션만큼은 세계 최고 아닌가?
○ 그날 배운 과목 중 두세 과목을 2분 이내에 혼자 카메라 앞에서 설명해 본다.
○ 발표할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발표에 나선다.
○ 친구에게 설명해 주는 활동을 한다.
○ 독서토론 활동을 꾸준히 한다.
독서 토론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활동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이 할 말을 생각해 내는 활동은 뇌의 한계를 넘는 훈련을 통해 가능해진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지신의 말을 구상하는 방식은 우리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아노 배우듯, 훈련이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야 익숙해진다.
세상에 자신을 내놓은 발표 활동은 틀릴까봐 두렵고 비난이 무섭기도 하다. 그래서 머릿속이 하얘져 급기야 입을 다물게 되는 지경에 이르기로 한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연습과 훈련 이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 오늘부터 실천해야 멋지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