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허무,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반대 규탄대회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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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19:05 | 최종 수정 2024.06.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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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오후2시, 대방공원 분수대 앞에 검은리본과 플랭카드를 두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대방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방동 주민센터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주민대표가 나와 대방동장을 규탄했다. 이어 차량 2대로 나누어 왕복하며 동작구청앞에 집결하여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동작구청 앞에는 추가 인원이 집결하여 220여명의 인파가 몰려 한 목소리로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를 외쳤다. 혹시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경찰버스 3대가 출동했으며, 구청건물 입구에는 만약을 대비해 10여명의 구청 직원들이 대기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작구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순만)'(이하 비대위)는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도 폴리스 라인을 준수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홍순만 비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민심이 천심임을 받아들이고 즉각 조성계획을 백지화 할것 ▲구청장은 부하뒤에 숨지말고 스스로 책임지는 행동을 할것 ▲사후 재발방지를 위해 감사를 받고 감사결과를 받아들일것 등을 요구했다.
2시간 넘게 규탄대회를 이어간 비대위는 박일하 동작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구청장이 나타나지 않아 끝내 무산되고, 구청앞에서 언쟁을 한뒤 5명의 대표자가 구청관계자와 간담회를 하며 아무런 소득없이 허무하게 마무리 됐다.
동작구청측은 "공약사업이고 일부 찬성주민이 있어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공청회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의사를 반영하여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면 안되겠지만 다수의 횡포도 발생해서는 안된다. 다만, 공사가 백지화 되었을때 이미 체결된 혈세(용역비)의 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동작구청이 강행해야만하는 딜레마에 빠져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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