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조만기 경기도 다산고 선생님, 김용진 동국대학교 부속영석고 선생님의 대담 영상을 실었다. 영상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에서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2028 대입은 전형별로 어떤 양상으로 제시될 것인지를 다루었다.
영상의 제목이 ‘입시Talk① 2028대입, 학생부 모든 전형에 도입하나?’인 것을 보면 주로 대입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선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예상을 먼저 다루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대학입시의 관점에서 보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공통과목 이후 배우는 일반선택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를 하지만 진로선택과목은 절대평가를 하였다. 학생들은 공통과목과 7과목 정도의 일반선택과목, 13과목 정도의 진로선택과목을 배웠다. 그래서 원하는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덜했다. 그런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까지 5등급으로 상대평가를 하고, 수강생 5명 이하의 과목과 사회와 과학 교과의 융합선택과목만 상대평가를 하지 않으므로 새로운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하나는 등급을 잘 받기 위해서 수강생이 많은 과목으로 쏠리는 경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대학이 진로에 기초가 되는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우선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몰리면 학생 선택 교육과정의 의미가 퇴색된다.
김용진 선생님은 150명 학생 중 100명이 선택한 과목과 50명이 선택한 과목이 있는데, 100명이 선택한 과목에 10명의 최우수 학생이 몰리면 11등 학생은 50명 선택한 과목에서 저절로 1등급이 되지 않는가 반문하였다. 즉 성적보다 진로를 염두에 둔 선택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이다.
다른 하나는 수능 과목을 복습하는 교육과정 파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회와 과학의 일반・진로 선택과목이 수능에서 배재되었으므로 학교에서 2, 3학년에서 이 과목들을 복습하는 교과 학습 운영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조만기 선생님은 지금도 수능에서 많이 응시하는 과목을 복습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학교는 없다면서 교육과정 파행 운영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예상했다. 예를 들면 생명과학Ⅱ 시간에 수능에 많은 학생이 응시하는 생명과학Ⅰ을 복습하는 학교는 없다는 것으로 향후에도 모든 과학 시간에 통합과학을 복습하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입시는 수시의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과 정시 수능전형을 다루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변별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학이 보완하는 방안이 주로 이야기가 되었다. 교과 원점수를 반영하는 방안, 교과평 정성가를 반영하는 방안, 수능 최저를 활용하는 방안, 면접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예상되는데, 가장 유력한 방안은 교과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방안으로 보았다. 교과 원점수는 학교마다 촘촘함의 정도가 달라서 비교가 어렵다. 수능 최저를 반영하면 지원자가 줄어들 수 있다. 면접은 관리에도 행정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서 실행하기 어렵고 더구나 이탈 학생이 많아 선발하고 싶은 학생은 등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등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또한 교과 등급이 모두 1등급인 학생과 한두 과목은 2, 3등급인 학생은 학업역량이 합불이 나뉠 만큼 차이가 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렇게 보면 교과전형은 교과 정성 평가를 반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교과전형이 변별 문제로 없어지지 않을까?
이에 대하여 임진택 사정관은 학생부 교과전형은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에서 「고등교육법」 제34조의8제3항에 따라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며 모집정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을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모집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이 법이 있는 한은 교과전형은 존재할 것으로 보았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현재도 많은 진로선택과목이 절대평가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현재도 진로역량에서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했는지, 잘했는지를 평가하는데 앞으로도 이 방향은 중요할 것으로 보았다. 임진택 사정관은 대학이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제시할 때 지나치게 세분화해서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적정한 방안을 연구 중이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과목선택을 진로를 고려하여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대학에 추가로 제공하기로 한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비율, 영역에 관한 정보가 종합전형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런데 수행평가 비중의 차이나, 지필고사 비중의 차이가 변별 요소가 될 수 있을지는 현재는 미지수라는 정도로 이야기 되었다. 지필과 수행의 비율과 함께 수행평가 평균과 지필평가 평균이 같이 제공되면 성적의 추이를 판단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수능 정시는 미적분Ⅱ, 기하, 사회와 과학 교과의 선택과목에 대한 정보가 없게 되므로 이를 보완할 요소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별도의 정보는 정보를 보고 싶은 과목을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살펴 교과 이수 평가를 하는 방식일 것이다. 현재는 서울대를 비롯한 소수 대학이 하고 있는데 학생을 변별해야 하는 더 많은 대학이 도입할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되면 정시만 지원하기 위해서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은 불리해지고 따라서 학교가 정상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이야기 되었다.
참조: 경희대 입학처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eZ1ZNuuuaxg?si=FQi3OLMiu43sewQ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