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칼럼(3) - 면역이 경제력이다

과학을 기반으로 똑똑한 식이요법과 건강관리를 알려드립니다.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03.08 14:29 | 최종 수정 2021.05.20 13:32 의견 0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당 섭취
-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

김경숙 나우보건연구소 소장  재능대학교 외래교수
김경숙 재능대학교 외래교수 및 나우 보건연구소 소장

배가 고플 때 우리 몸은 가장 먼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포도당이 다 사용되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다가 결국 기아 상태에 이르면 근육에 있던 단백질까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렇게 중요한 포도당이 현대 사회에서는 범람하는 가공식품의 영향으로 비만과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경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과 충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 섭취량을 총 에너지의 10%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장하였다(WHO, “Fiscal policies for Diet and Prevention of Noncommunicable Diseases, 2016).
2020년 12월에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음료류는 1인당 하루에 247g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탄수화물 얼마나 먹어야 하나?
탄수화물은 크게 단당류, 이당류, 올리고당류, 다당류로 나누고, 다당류에는 전분, 글리코겐, 식이섬유가 있으며 특히,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포도당이 부족하면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또, 탄수화물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근육조직의 손실도 올 수 있어 이를 모두 고려하여 성인 기준 하루 100g(평균필요량)~130g(권장섭취량)을 정하였다.


고마운 올리고당
올리고당은 단당류가 3-10개 정도 결합된 것으로, 라피노즈와 스타키오스 등이 있다. 소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은 올리고당은 대장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데 장내 유익균의 생장을 증가시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콩 등에 많이 들어있다. 


첨가당은 얼마나 먹을 수 있나?
단당류는 가장 간단한 형태의 당으로,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가 있다. 이당류는 단당류가 2개 결합 된 것으로 맥아당(maltose), 자당(sucrose), 유당(lactose)이 있다. 이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첨가당의 권고사항이다. 우리가 먹는 총당류 중 첨가당은 설탕, 액상과당, 물엿, 당밀, 꿀, 시럽, 농축과일 주스 등을 말한다.
식품을 조리하고 가공할 때 첨가되는 첨가당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필자가 한국인 영양소섭취기준(2020)의 에너지 필요량을 참고하여 계산한 결과, 첨가당의 하루 섭취 권고량은 다음과 같다.

• 영아(12개월 미만) : 첨가당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
• 유  아 : 1~2세 22.5g 이내, 3~5세 35g 이내
• 초등학생 : 37~50g 이내
• 성  인 : 2,000kcal 여성의 경우 50g 이내, 
           2,500kcal 남성의 경우 62.5g 이내

보건복지부는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하여 2015년에 국가 차원으로 한국인을 위한 영양섭취기준을 제정한 이후 2020년에 한국인의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영양소의 적정 섭취 수준을 설정하였다.
이번 개정안은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섭취기준을 설정한 것이 큰 의미가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섭취 기준을 살펴볼만 하다. 제시한 섭취기준은 에너지 및 다량영양소 12종, 비타민 13종, 무기질 15종의 총 40종 영양소를 설정하여 식사평가나 식사계획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 칼럼에서는 지방산과 나트륨에 대한 제정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 이 기사는 동작경제신문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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