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211) - 서울대 2028 입시안은 확정판이 아니다(1) - 수시 전형 중심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아이의 청해력" 저자
김창현
승인
2025.01.06 10:35 | 최종 수정 2025.01.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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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안은 정부가 2019년에 발표한 주요 대학의 정시 40% 선발 구조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구성된 듯합니다. 정시 선발 비중을 줄여도 되면 정시에 지균을 선발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수시 전형>
◆ 수시 일반 전형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많은 학생에게 해당하는 전형은 수시 일반전형입니다. 수시 일반전형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는 서류 50 + 면접 50으로 선발합니다. 서류평가 기준이 달라진다고 하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종합적 사고 역량 평가는 현재 ‘깊이 있는 지식’을 강조한 학업 역량이고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말하는 ‘창의적인 사람’에 해당합니다. 창의 탐구 역량은 현재 학업 태도에 해당하는 자기주도적인 탐구와 진로 탐색 관련 사항인데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는 ‘자기주도적인 사람’에 해당합니다. 공동체 역량은 학업외 소양에 해당합니다. 그러고 보면 평가 기준은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고 기존 안을 보완, 재구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변화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교과 학습에서 개념/원리를 학습하고 탐구를 통하여 깊이 있는 학습을 하도록 강조한 점과 관련 있어 보입니다. 서울대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이 평가 기준이 새롭지 않을 것입니다.
수시 일반전형에서 달라진다고 하는 점은 면접(구술고사)입니다. 수시 일반전형은 어려운 문제를 풀기 때문에 서류의 사실 확인을 하는 수시 지역균형 전형을 더 선호하는데 2028 대입에서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계획인가 봅니다. 2024년 초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포럼이 있었는데 ‘학교 밖에서만 대비가 되는 면접’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니 확정안을 기다려서 대비해도 됩니다. 만약 새로운 안으로 바뀐다고 해도 학교에서 탐구 활동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학습하고 있는 학생은 이미 준비하고 있는 중인 겁니다. 바뀌는 면접이 제시문 기반 면접보다 대비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대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은 면해야 하니까요.
◆ 수시 지역균형 전형
수시 지역균형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70 + 면접 30’으로 평가 방식은 불변입니다. 지원자격을 일반고로 한정한다고 하는데, 2028에 당장 시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수시 지균으로 지원할 학생이 있거나 기존에 합격생을 배출한 적이 있는 자사고에서는 크게 반발하겠죠? 게다가 비평준 일반고나 대안특성화고 등 광역 자사고 못지않은 다양한 학교가 있는데 자사고만 제한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겠죠. 그러나 현재도 이 전형 합격자의 대부분은 일반고 출신 학생입니다. 자사고에서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우수한 학생이라면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추천 인원은 학교당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한답니다. 수능 최저 기준은 폐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수능 등급은 상대평가 성적이므로 미리 정해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 학교에서는 탐구 중심으로 깊이 학습하라고 권장해 놓고 수능으로 최저를 정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생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역시 아직은 ‘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추천 사유를 입력하도록 할 계획이랍니다. 추천서를 부활시키는 것은 아닐 테고요, 방식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대가 확정할 때에도 추천 사유를 적도록 한다면 그때 추천 사유를 설정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학교의 추천 기준에 반영되겠죠? 지균 면접은 변함이 없나 봅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 바뀐 평가 기준을 염두에 두면 좋겠죠? 그런데 바뀐다는 기준이 현재와 대동소이하다면 면접 질문도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수시 기회균형특별전형(사회통합)
수시 기회균형특별전형(사회통합)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지원 자격은 농어촌 학생, 저소득 학생, 국가보훈대상자, 서해 5도 학생, 자립지원 대상자, 농생명계열 고교 졸업예정자: 농업생명과학대학 등입니다. 평가 방식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70 + 면접 30’으로 평가하나 봅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 방식이 유지됩니다.
▶ 정시 전형은 다음 회차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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