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202) - 서울대 아로리에서 말하는 면접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아이의 청해력" 저자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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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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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웹진 서울대 아로리에 신입생 인터뷰를 매년 싣고 있다. 올해도 6명의 신입생 인터뷰를 실었는데 공통으로 면접에 관한 질문이 있다. 서울대는 수시 전형에서는 모든 전형에서 면접을 보니 서울대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합격자의 인터뷰에서 얻어갈 것이 있을 것이다. 서울대뿐 아니라 면접을 보는 모든 학생은 한번 읽어볼 일이다.
제시문 면접을 보았던 학생은 둘이다.
농경제사회학부 하00 학생은 수학과 사회과학 제시문 면접을 보았다. 우선 기출문제를 확인하였다고 하고, 문제를 풀 때, 준비 시간에는 답을 못 구했어도 풀이 아이디어를 구안하고 면접 시간에 마무리하는 연습을 많이 했단다. 사회과학 면접은 제시문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다른 견해 중심으로 말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한다. 모의 면접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응용생물화학부의 면접은 화학 제시문과 생명과학 제시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본다. 김00 학생은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먹고 교과서로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모의면접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교육청의 모의면접에도 참가했다고 한다. 1차 합격 후 교과서를 가지고 반복 학습을 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평소에도 면접을 보는 것같은 화법을 사용해서 말하기 연습을 했다고 한다. 단단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실제 면접을 볼 때에는 못 푼 문제가 있었지만 교수님이 힌트를 주어서 해결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류 가반 면접을 본 학생은 넷이다.
지구환경과학부 송00 학생은 3학년의 입장에서 1, 2학년보다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그려보면서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했는데, 카메라를 켜고 말하니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 느껴지고 말이 끊기면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경험했는데 실전에서 어려운 상황을 당하지 않게 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녹화하고 스스로 피드백을 하면서 연습을 했다고 한다. 학교 모의면접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지구과학교육과 이00 학생은 고등학교 때 친구를 가르쳐 본 경험이 면접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면접 연습은 학교와 교육청 모의 면접에 참가하면서 준비했다고 한다.
경제학부 장00 학생은 활동 내용과 느낀점뿐 아니라 핵심 개념, 정의, 문제점, 해법이나 자신의 생각까지 분석해서 기록을 해서 질문에 대비했다고 한다. 피상적인 답변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반대 입장 질문 등에도 대비했다고 한다. 모의 면접을 통해서 말하기 연습을 했고. 영상으로 찍어서 분석했다고 한다.
정치외교학부 이00 학생도 학생부를 다시 읽기로 시작하여 과거를 새로 써보았다고 한다. ‘이 활동을 왜 했나, 어떻게 했나, 그 결과 어떻게 바뀌었나?’에 대한 답을 구해 보았다는 것이다. 학교 모의면접과 교육청 주관 모의면접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며, 다양한 면접관과 모의 면접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모의면접에서 면접 보는 자세에 대한 조언을 들었을 것이다. 아로리 인터뷰에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인터뷰 영상을 보면 학생들이 면접 때 바른 자세로 또박또박 말했을 것이라는 점은 불문가지이다. 면접 연습 때 기본적으로 태도는 갖추어야 하는데, 태도만 준비할 일은 아니다. 면접을 보는 이유는 대학에 입학한 뒤 학업에 정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는지, 기초는 되어 있는지까지를 알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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