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166) - 대입제도개편사 (26) 대교협의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 발표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아이의 청해력" 저자

김창현 승인 2024.02.13 14:36 | 최종 수정 2024.02.13 16:00 의견 0

2009년에는 2010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 인원을 늘리는데 급급해서 전형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은 2010년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대학의 자율적 입학사정관제 운영방안 발표 : 대입전형 선진화를 위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 제시 > 보도자료를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발표 요지는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추진함에 있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교교육과 연계하여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과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수립하였다는 내용이었다. 대교협은 2007년 10개교에 20억원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 전형에 2008년에는 40개교 157억원, 2009년에는47개교 236억원을 지원했는데, 2011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2010년에는 50여개 대학에 3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므로 입학사정관제 안착에 대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원금이 늘자 선발 인원도 늘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수시모집에서 117개 대학에서 34,629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2010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은 50%이상 늘어났으며, 2011학년도 대입 정원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또한 입학사정관제에서 ‘학교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여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학교 교육과정 및 활동을 중심으로 전형을 설계하도록 천명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전형요소 반영을 지양하도록 했는데, 토익·토플·텝스, JLPT, HSK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지 못하게 했고, 해외 봉사실적 등 사교육기관 의존 가능성이 높은 체험활동을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붙임 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시를 제시했다.

공통기준은 당장 2011학년도부터 적용했는데, 이에 따라 진학지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각 학교에서도 진학지도 자료집에서 달라진 입학사정관제에 대하여 설명했다.

“대학별로 서류 평가 및 면접 등의 전형 자료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스펙에만 치중하여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울러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합격 사례를 참고하되, 합격의 기준으로 정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볼 때,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보편적인 합격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1학년도부터 서울대와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서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확대하여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1학년도부터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자격 제한이 금지됨에 따라 각 대학의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2011학년도 대비 영동일고등학교 학부모 연수 자료집)

<참고자료>
서울특별시교육청(2009). 입학사정관제 예약.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2009). 2010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 진학지도 길잡이
유웨이중앙교육(2010). 2011 대학입시자료집. 2010.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2010). 보도자료.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 제시


◆◆◆ 각주 ◆◆◆

①평가요소 중 해당 전형 및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요소를 선택하거나 타 요소를 추가하여 활용 가능
②해당 대학 및 모집단위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평가기준을 선택 또는 조정하여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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