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과목 선택이 특징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진로에 바탕이 되는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
여러 대학이 종합전형은 진로에 맞는 과목을 이수했는지, 했다면 잘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되어 왔는데, 여기에 교과 전형도 5등급 상대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이수 평가를 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수능도 수학에서는 미적분Ⅱ, 사회와 과학에서는 선택과목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 이수 평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교과이수평가를 할 때의 관점을 몇 가지 생각해 보자.
첫째,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어떻게 이수했는지가 관건이 된다.
고등학교 공부의 기초는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에서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역사과목을 공부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세계사, 동아시아 역사 기행 과목을 공부하라는 의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융합선택과목인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과목은 뒷 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 사회와 과학 교과의 융합선택 과목이 등급 산출이 안 되는 점도 공부를 치열하게 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연결되는 점도 있다. 그런데 더 기초가 되는 것은 일반선택과목이다. 역사 과목을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 세계사와 동아시아 역사 기행 중 세계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인정을 받을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수학, 사회, 과학 과목 일람
둘째, 인문계열모집단위에 지원시 사회 과목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되는 자료는 동국대가 발표했다.
역사 영역이 포함된 학과는 불교학부, 문화유산학과,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일본학과, 중어중문학과, 사학과, 정치외교학전공, 북한학전공,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역사교육과, 지리교육과 및 예술대학이다. 이 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세계사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수학 영역을 권장한 모집단위는 경제학과, 국제통상학과, 식품산업관리학과, 경찰행정학부, 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 등이다. 이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미적분Ⅱ까지는 선택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다. 과학 과목을 추천한 모집단위는 전무하다.
셋째,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사회과목을 추천한 학과는 없고, 수학 영역은 모든 모집단위에서 관련 교과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물리학이 포함된 모집단위는 화학과,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의생명공학과, 전기전자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건설환경공학과, 화공생물공학과,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건축공학부, 에너지신소재공학과, 시스템반도체학부, 열린전공학부(자연) 등이다. 많은 공대는 물리학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학과들을 지원하려면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다른 대학이 유사학과의 권장과목을 발표한 것을 참고로 하여 진로선택과목 선택 여부를 정해야 할 것이다. 즉,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이 관련 영역으로 제시된 화공생물공학과에 지원하려면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9과목을 모두 배울 수는 없으므로 일반선택과목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을 선택하고 나머지 진로선택 6과목 중 더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일이다. 학생들은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와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를 두고 고심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