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 삶과 연계한 학습 및 학습과정에 대한 성찰을 내세우고 있으므로 수능으로 대학가는 길을 그대로 둔 다는 것은 교육과정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 수능으로는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습해서 역량을 길렀는지를 평가하기 어렵다. 특히 수능은 보기가 있는 문제를 푸는 시험이어서 더 그렇다. 그래도 수능은 전형요소로 존재한다.


수능이 부정적 요소가 많지만, 고등학교 1학년인데 수능 안 보고 대학 가고 싶다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대입 전형 요소든 일단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난 다음에야 자신이 그 시험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되면 더 적합한 전형 요소를 찾는 것이 순서이다.

그런데 2028 수능 과목은 대부분 2학년에서 배우게 될 일반선택과목이 범위이고 바뀔 수능은 수학에서 미적분Ⅱ가 제외된 것, 사회와 과학은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범위이며 두 과목 다 응시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바뀐 특징이다.

수능이 달라진 부분이 꽤 중요한 부분이므로 대학은 수능을 덜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대학이 수능이라는 전형요소를 어떻게 사용하여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할지는 아직 모르고, 수능을 안 보고 대학에 갈 수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능과 무관하게 학교에서 수능 과목들을 배울 때 교과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해 둘 일이며, 교과 시간에 탐구하고 발표할 때 잘 참여하고 지필고사 준비도 잘해 두면서 2학년까지 학습을 하고 난 뒤에 수능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2학년에 가서 정할 일이다.

지난 1월 21일 교육부는 2028 수능의 구조를 공개했다. 1, 2, 3교시와 한국사 시험은 현행과 동일하며, 탐구 영역은 과목당 40분 25문항을 출제하고 5교시가 20문항 30분으로 시험시간이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1학년 중에 연합학력고사를 보게 된다.

서울대가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은 공식 발표는 아니고 2028 대입의 각 대학별 시행계획은 2026년 5월에야 알 수 있으므로 그 전까지는 수능 안 보고 대학 갈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단지 처음 보는 모의 수능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나서, 하루 종일 보는 시험에 적응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는 점검해 보아야 한다. 또한 교육청 주관 시험은 성적표에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으므로 성적표를 활용해서 보완해야 할 학습 상황도 챙겨서 학습 결손을 메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