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213) - 서울대의 2028 대입 포럼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아이의 청해력" 저자

김창현 승인 2025.01.20 11:27 의견 0

서울대학교는 2025년 1월 14일에 호암교수회관에서 <2025 서울대학교 대입정책포럼>을 열었습니다. 포럼은 2028학년도 대입 방안이 주제였는데, 주요 내용은 이미 지난 여름 협의회 내용에 대한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대의 2028학년도 이후 전형 계획을 표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8 서울대 대입전형 운영 체제(안)

큰 방향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취지대로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을 선발하여 교육하겠다는 뜻을 입시로 구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 요소는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을 기본 요소로 합니다. 수능으로 선발하는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수능 비중을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이런 중에서도 수시에서는 면접을 통하여 역량을 꼼꼼히 평가하고, 정시에서는 교과역량평가를 확대하여 40%를 반영하여 학습 역량을 평가하여 학교 공부를 중시하는 제도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수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일반고와 자공고 학생만 추천 대상입니다. 추천 인원을 3명으로 늘립니다. 수능 최저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지난 보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접 이야기가 있습니다. 면접 평가는 서류 기반이라는 점은 현재 방식과 같지만 내용은 현재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현재는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대답하는 방식이라면 앞으로는 학생부에 기재된 개별 학생의 학습 경험이 기반한 문항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탐침 질문을 활용하겠다고 합니다.

수시 일반전형은 서류평가 방식은 같고, 문제 풀이 면접 방식은 달라집니다. 서울대는 ‘창의성과 다면성을 이끄는 열린 문항과 학생 답변에 기반한 탐침 질문을 활용하여 어떤 수준의 학생이든 자신의 고유한 학습 경험에 따라 답변이 가능한 면접’으로 운영하겠다고 합니다. 일반전형의 면접은 ‘창의적 문제해결 면접, 융합적 과제수행 면접, 분석적 주제토론 면접’ 등으로 시행합니다. 이 방식 중 모집 단위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운영할 전망입니다.

면접에서는 탐침 질문을 활용하겠다는 표현을 쓰는데, 탐침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심층 질문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탐침이 표준대사전에 등재된 어휘가 아니라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어의 ‘probing questions’라는 뜻인데 영어 사전에는 ‘진실을 캐기 위한 질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예시를 포럼 자료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시 일반전형 1단계는 수능 등급 합산, 2단계는 백분위 점수를 활용합니다. 2단계에서 교과역량평가를 40점 반영합니다. 교과역량평가는 학생부 평가입니다.

정시 지역균형은 알려진 대로 일반고와 자공고 출신 학생이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전형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2명까지 추천합니다. 졸업생도 가능합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일부 인원을 지역균형으로 선발 확대 검토’하겠다고 하니 정시에서 지역균형 선발 인원이 늘고 일반전형 인원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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