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109) - 2022개정 교육과정 고시(1) - 과목 이름 알기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 저자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3.01.02 16:04 | 최종 수정 2023.01.13 12:36 의견 0

교육부는 2022개정 교육과정을 2022년 12월 22일 고시했습니다. 1997년 12월 제7차 교육과정을 고시한 이후 2017개정(고등학교에는 적용되기 전에 2019로 직행함), 2019개정과 같이 몇 차 개정이 아니라 개정 고시 연도를 적용하여 고시했습니다.


정부가 교육과정을 고시하면 이듬해에는 새 교과서를 만드는 기간으로 쓰게 되고 그 이듬해에는 검인정 심사를 거쳐 학교가 새 교과서를 채택하는 시기로 쓰니 새 교육과정이 학교에 적용되는 데는 3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2022개정 교육과정은 2023년 교과서 집필, 2024년 심사 및 채택, 2025년 학교 적용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고등학생이 이 교육과정으로 배우는 것은 2025년에 고등학교 입학생부터입니다.

그 보다 먼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교과 구조입니다. 교과 구조는 공통과목, 일반 선택과목, 진로 선택과목, 융합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공통과목은 대부분 1학년 때 배웁니다. 기초가 되는 과목이므로 선택과목에 앞서 배우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선택과목은 교과별 학문 영역 내의 주요 학습 내용 이해 및 탐구를 위한 과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진로 선택과목은 교과별 심화 학습 및 진로 관련 과목입니다. ▲융합 선택과목은 교과 내 · 교과 간 주제 융합 과목과 실생활 체험 및 응용을 위한 과목입니다. 이렇게 보면 1학년 때는 공통과목, 2학년 때는 일반 선택 및 진로 선택과목, 3학년 때는 진로 선택 및 융합 선택과목을 배우게 될 전망입니다.

우선 과목 이름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일단 학교 공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및 사회와 과학이니 이 과목들 이름은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2019까지의 과목명과 달라진 부분이 보입니다.

▲<표>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명(일부)


국어과에서는 현재 수능 과목인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매체와 언어 과목 이름이 달라졌습니다. 문학과 영상 같은 새 이름들도 보입니다.

수학과에서는 수Ⅰ, 수Ⅱ가 없어지고 대수, 미적분Ⅰ, 미적분Ⅱ 등의 과목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수학과 문화라는 과목이 신설되었습니다.

영어과는 심화 영어, 심화 영어 독해와 작문 등 심화 과목이 보통교과에 배치되었습니다. 학종 입시에서 영어를 잘 하는 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심화 과목을 이수하려는 학생이 많아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실력은 보통인데 과목 이름은 심화가 되지는 않아야 합니다.

사회교과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름이 많아졌습니다. 일반 선택과목은 세계시민과 지리, 세계사,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입니다. 진로 선택과목 이름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지리 탐구, 도시의 미래 탐구, 동아시아 역사 기행, 정치, 법과 사회, 경제, 윤리와 사상, 인문학과 윤리, 국제 관계의 이해 등의 과목이 고시 과목으로 되었습니다. 지리과의 도시의 미래 탐구, 역사과의 동아시아 역사 기행 등이 새로운 과목입니다. 윤리과는 인문학과 윤리라는 과목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융합 선택 과목에도 새 이름이 많습니다. 여행지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사회문제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윤리문제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할까 고민이 될 듯합니다.

과학 교과는 2019개정까지 줄곧 과학Ⅰ, 과학Ⅱ이었던 과목들이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일반 선택과목으로 하고 과학Ⅱ이었던 진로 선택과목은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 물질과 에너지, 화학 반응의 세계,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 지구시스템과학, 행성우주과학으로 해서 8과목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과목들을 어떤 조합으로 선택하도록 권장할지 고등학교와 대학이 머리를 맞대야 할 부분입니다.

고등학교 2, 3학년 때 배운 과목이 진로를 결정합니다. 선택을 하려면 과목명과 내용은 알아두어야 합니다. 새 과목들은 2023년에 중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적용되니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학생이라면 우선 과목명이라도 출력해서 책상머리에 붙여 두고 하나씩 과목 내용을 알아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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