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석 워킹 트레이너 스페셜(2) - 모멘트 워킹/발뒤꿈치로 숨을 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킹 전문 리더 김응석 소장이 인포그래픽으로 전하는 "이지 엑스사이즈".. 그가 운영하는 웰리스 건강연구소가 후원, 기획 저작한 풋 앤 헬스 <풋 스토리>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10.22 13:21 | 최종 수정 2021.10.22 13:4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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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뒤꿈치로 숨을 쉰다

나는 1955년생… 베이비붐 세대 원년 출신… 우리나라 노령화시대를 이끄는는 선두주자가 되었다. 살며 갑자기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 별 준비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그런 세대… 일찌감치 <장자莊子>에 매료된 세대이기도 하다.

<장자>에 '발뒤꿈치로 숨을 쉰다(息以踵)'는 말이 있다. 말뜻 그대로 보면, 무슨 도사님 같은 말씀?! 목구멍으로 숨을 쉬는 거지 어떻게 발뒤꿈치로 숨을 쉬어? 실로 입에서 발로 호흡을 옮긴다는 발상이 쉽지 않다.

맨날 꾸득꾸득 굳은살이 박혀 있는, 때가 잘 밀리지 않아 때밀이돌까지 써야 하는 발뒤꿈치다. 땀구멍조차 찾기 힘든데, 무슨 숨구멍 있다고?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가부좌를 틀고 앉아 꾹꾹 발바닥을 눌러가며 숨을 모았다 내쉬었다 할 일이다.
아마 반백년을 그리 여겼나보다. 예순을 넘기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오래 살려고? 아니다. 멀리 보려고… 갑자기 오래 살려니까 멀리 내다볼 수밖에 없어 다시 <장자>를 따르기로 한 것. 그때 한창시절 그랬듯이…

자, 발뒤꿈치를 한번 들어보라.

멀리 보이시는가? 그리고 숨을 한번 쉬어보라. 어떠신가? 숨이 깊어지시는가? 발뒤꿈치로 숨을 쉬는 듯한 기분이 드시는가? 발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숨을 쉴 때와는 분명 숨의 깊이가 다르지 않으신가? 숨을 깊이 쉰다는 게 곧 멀리 보는 것이다.

왜 그 뜻을 다시 깨닫는 데 이리 오래 걸렸지? 그러나 실은 오래 걸렸다기보단 오래 잊고 있었던 것. 현대인의 생활이 대개 그렇듯이, 새 것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낡은 것에 서툴다가, 끝내 새 것은 취하고 낡은 것은 내친 것이다. <장자> 역시 마찬가지…

멀리 보라!

코앞의 것을 보는데 발뒤꿈치를 들 까닭이 없고, 발뒤꿈치를 들지 아니하면 숨이 깊어질 리 없다. 신선의 술術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당장 손에 쥔 것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탓에, 삶을 거스르지 않으며 좀 더 건강을 챙겨두고자 함이다.

'발뒤꿈치로 숨을 쉬라'는 건 한 마디로 '숨을 깊이 쉬라(其息深深)'는 뜻… 2,500년 전 장자의 시대에도 갑자기 평균 기대수명이 늘었거나, 혹은 한창시절 멀리 내다볼 일이 중했는지 모르겠다. 아래에 <장자>의 구절을 옮겨둔다.

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 其食不甘 其息深深. 眞人之息以踵 衆人之息以喉. - 莊子 內篇 大宗師

(옛날 참사람은 밤에 푹 자고, 낮에 걱정이 없고, 먹을 때 욕심부리지 않고, 숨 쉴 때 깊이 들이마셨다. 옛날 참사람은 발뒤꿈치로 숨을 쉬고, 보통사람은 목구멍으로 숨을 쉰다. - <장자> 내편 '큰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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