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182) - 좋은 대학 가기 마지막 관문, 면접 연습 하기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아이의 청해력" 저자

김창현 승인 2024.06.11 14:32 의견 0

수시에 원서를 쓰게 되면 학생부종합전형을 피할 수 없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학종에 지원하기 위하여 진로를 정하고, 대학과 학과를 알아보고, 반드시 수강해야 할 과목을 선택한 뒤에 세특에 적힐 만하게 깊이 공부를 하는 단계를 거친다. 그 다음에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학생부를 평가한 뒤 학생의 학업 성취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서 수능 최저를 요구하거나 면접을 실시한다. 두 가지를 다 하는 전형은 많지 않다. 수능 최저를 쉽게 맞출 수 있게 최저 조건이 낮으면 경쟁률이 높다. 경쟁률이 높으면 학생부 기록이 좋아야 합격한다. 수능 최저가 높으면 최저 통과가 어려우니 경쟁률은 낮지만 지원자도 최저를 못 맞출 수 있으므로 두렵다. 수능 최저는 이래저래 쉽지 않다.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은 경쟁률이 높다. 일단 원서를 내고 면접을 잘 보면 합격할 수 있겠다고 자신만만하다. 면접을 잘 보려면 당연히 연습을 해야 한다. 면접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제시문 기반 면접, 서류 확인 면접과 상황 면접이 있다.

상황 면접은 가상의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대응하는 방식을 살표보는 면접인데, 대입에서는 이 면접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의대에서 주로 실시하는 MMI(Multiful Mini Intervew)가 있다. 여러 개의 짧은 면접으로 구성된 면접을 보는데 이 면접에는 세 가지 유형이 모두 포함되기도 한다.

면접 연습을 하려면 우선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부과하는 면접의 유형을 살펴봐야 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이라면 면접 대상 교과를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 면접의 경우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가 모두 범위인 대학도 있다. 미리 범위를 점검하지 않으면 원서를 내고 난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준비가 쉽지 않다. 과학에서 화학이 범위라면 화학Ⅰ과 화학Ⅱ일 가능성이 많다. 범위를 확인하고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사실 확인 면접은 고등학교에 들어와 탐구활동 등 학습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때마다 동기, 과정, 결과, 성찰의 순으로 소감을 써두면 나중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과 비교해 보아 그때 어떤 공부를 했고 더 나아가 무엇이 하고 싶었는지를 회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학의 면접 문제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등의 문서로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므로 참고가 된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면접 대비 요령이나 합격자 조언 등도 도움이 된다. 지원하는 대학의 면접 상황을 확인하고 매일 조금씩 연습을 해야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첫 질문에 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당황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리고 아무 대답도 못하고 나오는 수험생이 간혹 있다. 이런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평소 잘 듣고 묻는 말에 대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그날 배운 주요한 개념, 어려운 문제들을 2~3분 안에 설명하는 연습을 하자. 하루 10분만 내면 된다.

사실 확인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도 배운 내용을 설명하는 연습과 그날 있었던 활동을 간단히 설명하고 의미를 이야기하는 연습을 매일 10분 정도 하자. 자신이 말하는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녹화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날로 좋아지는 본인의 모습에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목표는 9시 뉴스의 앵커 같은 모습이 되는 것.

▲주요 대학의 면접이 있는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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