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170) - 대입제도개편사 (30) 2011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 교육과정 고시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아이의 청해력" 저자

김창현 승인 2024.03.11 14:52 의견 0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8월 9일, ‘제2011 – 361호’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수정하여 고시했다. 큰 틀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2011 개정 교육과정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2009년에 고시한 교육과정에서는 일반고가 배우는 보통교과와 특목고 및 특성화고에서 배우는 전문교과로 나누었었다. 2011년에 고시한 교육과정에서는 보통교과를 기본·일반·심화의 3개 수준으로 구분하고, 과학고 국제고 외국어고에서 배우는 과목을 심화과목에 두었고 특성화고에서 배우는 과목만 전문교과에 두었다.

예컨대 2011년 고시한 교육과정에서 보통교과 중 영어과의 심화 과목인 ‘심화 영어, 심화 영어 회화Ⅰ, 심화 영어 회화Ⅱ, 심화 영어 독해Ⅰ, 심화 영어 독해Ⅱ, 심화 영어 작문’ 등의 과목은 2009년에 고시한 교육과정에서는 전문교과에 속해 있었다.

한편, 2011년 고시한 교육과정에 베트남어Ⅰ, 베트남어Ⅱ, 베트남어 회화Ⅰ, 베트남어 회화Ⅱ, 베트남어 독해Ⅰ, 베트남어 독해Ⅱ, 베트남어 작문, 베트남 문화 등이 고시 교육과정으로 포함되어 베트남어가 제2외국어로 자리잡았다.

▲2011년 고시 보통교과 편제

2011년에 고시한 교육과정은 고등학교에는 2014학년도 입학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었다. 단,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의 필수 이수는 2012학년도 1학년부터 적용했다. 새 교육과정에 위한 교과서는 2014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부터 배우게 되었고 2017학년도 수능부터 바뀐 교육과정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이 교육과정은 2015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되고 학교에 적용되는 2018학년도 이전까지(2017학년도 고3까지) 적용되었다.

2011년에 교육과정이 고시되자 일반고에서도 많은 학교가 심화과목을 개설했는데 학습 내용은 심화되지 않았음에도 개설 과목명만 ‘심화’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평준화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심화 영어를 선택했다면 심화라고 할 수 있겠는가?”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과목명과 수준이 명실상부해야 하는데, 과목명은 심화였지만 내용은 보통이거나 그보다 못한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현상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서류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학교의 기대감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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