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풍경소리를 이렇게 아름답게 들을 수 있을까? 아름다움에 삶의 깊이와 철학을 새기는 유완 작가.. 1,800여 편의 시작 중에서 엄선, 그가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어간다.
●유완 작가 프로필
- 포스코 워싱톤사무소장
- 포스코 아메리카법인장
- 포스코강판 전무
가을 산
차분해진 가을 산
하나, 둘 마른 잎 떨어지고
차가워진 계곡물
구름, 단풍(丹楓) 안고 흐른다
풀벌레 소리 빈 하늘 지나고
옷깃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
낡은 햇살 낙엽 위에 쌓이고
나뭇가지 사이 지나는 풍경(風磬)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