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동작경제신문 창간 2주년을 자축하며..

김창현 편집국장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2.12.13 15:05 | 최종 수정 2022.12.13 21:30 의견 5
▲김창현 편집국장

동작경제신문이 창간 2주년을 맞았다. 2년동안 나름 위상이 높아졌음을 느낀다. 축사는 커녕 신년사도 없다고 거짓 답변했던 동작구청장이 축사를 보냈고, 거절로 일관하던 동작구의회에서도 축사를 보냈다.

다만 아쉬운것은 민의를 대변한다는 의원들의 태도다. 동작구갑 김병기 의원은 창간때처럼 일관성있게 무시했고, 그나마 창간축사를 보내주었던 동작구을 이수진 의원은 항간에 떠돌았던 음주 청문회(?) 때문인지 회신이 없었다.

동작구를 대표하는 이봉준, 최민규, 곽향기, 이희원 시의원들도 회신이 없긴 마찬가지다. 심지어 곽향기, 이희원 의원은 메일함조차 열어보지 않았다. 동작구를 대표하는 정당의 나경원, 장진영 당협위원장들도 외면하는건 똑같았다.

權不十年(권불십년)이라고 했다.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누구는 의회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고, 누구는 민의(?)를 등에 업고 당선이 되었다지만, 언제까지 가능할거라 보는가? 최소한 지역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옳던 그르던 답을 줘야하지 않을까? 지금처럼 귀를 닫고 선별해서 듣고싶은 말만 들으려 한다면 위엄있는 호랑이에서 새앙쥐 신세로 전락할 날도 멀지않다고 본다.(猛虎爲鼠:맹호위서) 구민을 외면하는 대표를 구민들이 뽑을리 없으니 말이다.

행정기관도 마찮가지다. 지역 기관장에게 보고는 커녕 실무자선에서 차단되는거 같아서 자구책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문을 발송했다. 그랬더니 동작세무서는 세무관련 질의만 하라고 답변이 왔고, 동작경찰서는 축사가 어렵다고 답변이 왔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한다. 하지만 동작구 시설관리공단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주고 오늘까지도 검토만하고 있다. 동작보건소는 한술 더 뜬다. 국민신문고도 민원으로 카운트 되는지 축사 보낼테니 취하해 달라고 계속 연락이 왔다. 취하는 했지만 축사는 보내지 않았다.

여기에 행정기관들의 평소 행태를 엿볼 수 있다. 언발의 오줌누기 식으로 그 당시만 모면하려는 얄팍한 속임수가 아니고 뭔가?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회피하고 일몰기간만 연장하는 정부부처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구민의 작은 요청도 외면하는 행정기관과 의원들이 구민을 위해 무슨일을 할 수 있겠는가? 2년전 동작구 갈길이 멀다고 했는데 여전히 먼 것같다.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동작경제신문이 창간 2주년이 되었다. 다시한번 창간 2주년을 자축하며 한가지 우화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 하려한다.

한 가족이 여행을 가서 펜션에서 숙박을 한다. 아이들이 뒤엉켜 뛰어놀다 커텐이 통체로 떨어졌다. 아이 아빠는 다시 붙이려 했지만 연장이 없어 살짝 걸쳐놓기만 했다. 한참 자고있는 한밤중에 다시 떨어졌다. 자고있던 가족들은 깜짝 놀랐지만 한켠에 몰아놓고 마저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펜션주인에게 한밤중에 커텐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고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물론 펜션주인은 미안하다며, 바로 수리하겠다고 했다.

여기서 아이 아빠는 펜션 주인에게 거짓말을 했는가? 사실을 말했는가? 거짓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말하지도 않았다.

요즘 언론을 보면 진실은 외면한체 필요한 사실들만 보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동작경제신문은 로고처럼 사건의 뒤집혀진 이면까지 들여다 보고 진실을 보도하는 신문이 되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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