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석 워킹 트레이너 스페셜(18) - 무릎 스트레칭/라에톨리 발자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킹 전문 리더 김응석 소장이 인포그래픽으로 전하는 "이지 엑스사이즈".. 그가 운영하는 웰리스 건강연구소가 후원, 기획 저작한 풋 앤 헬스 <풋 스토리>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2.01.12 19:10 | 최종 수정 2022.04.13 11: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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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에톨리 발자국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의 발자국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라에톨리(Laetol)에서 발견된 것으로, 35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 길이란 애초 발의 아치 모양대로 밟혔을 게다. 사람의 길이그랬을 게다. 신발이란 걸 신기 이전… 맨발로 걷고 달리고 서고… 꾹꾹 아치 모양대로… 발을 닮은 흙으로… 그렇게 길이 생겼을 게다.

350만 년 후 지금 그런 길이 남아 있을까? 오지? 거긴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곳이니 빼버리기로 하고… 바닷가? 거긴 맨발로 걸을 만하나 가자면 생계보다 여유를 앞세워야 하니 삶의 길 한복판에서 좀 멀다 하겠다. 또 맨발로 걷더라도 꼭 손에 신발을 벗어 들고 있어야 할 것 같고…

신발을 신지 않고… 그야말로 신발의 개념이 떠오르지 않는… 맨발로 걸을 수밖에 없는 길이 과연 오늘에 있을지? 현대의 길이란 신발 없인 걸을 수 없는 길이요, 그러니 길 위에 발자국이 남지 않을 것이다. 다시 350만 년 지나 사람들이 오늘의 길을 찾는다면, 분명 발자국 대신 신발자국의 화석을 발견하리라.

자, 우리는 지금 발의 아치 모양대로 길을 밟고 있는지? 사람의 길을 걷고 있는지? 길 위에 신발자국을 남기면서 발자국을 남긴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사람답지 못한 길에서… 자신의 생애를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거창하게… 인류사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발이 아니라 신발이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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