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완 작가의 풍경소리(7) - 목련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11.26 00:19 | 최종 수정 2021.11.26 00:25 의견 3
누가 풍경소리를 이렇게 아름답게 들을 수 있을까? 아름다움에 삶의 깊이와 철학을 새기는 유완 작가.. 1,800여 편의 시작 중에서 엄선, 그가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어간다.


●유완 작가 프로필

- 포스코 워싱톤사무소장

- 포스코 아메리카법인장

- 포스코강판 전무




목련

이른 사월 아침, 창문을 열면
빈 가지에 눈부신 하얀 목련

오월 아침, 꽃은 지고
연록색 잎사귀 싱그럽다

한여름, 풍성한 잎
그늘이 시원한 오후

늦가을, 하늘 높고 바람이 찰 때
낙엽으로 넉넉한 석양

겨울엔 나무 아래 걸으며
눈부셨던 추억 반추하며
봄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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