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입학사정관의 공부법 (72) - 수시 특별전형인데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말은?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 저자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2.04.18 17:32 의견 0

“저소득 대상자 전형이 수시 특별전형인데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말은 ‘수시’라는 전형 시기, 특별전형이라는 전형 유형,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전형 요소가 포함된 말을 이해하면 해결될 질문입니다.


전형 시기, 전형 유형, 전형 요소 알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험생이 고등학교 1학년 8월말에 전형 유형·전형 시기·전형 요소 등에 대한 정보가 담긴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발표합니다. 고등교육법에 이 기본사항을 ‘매 입학연도의 2년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6개월 전까지’ 발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2년 반 전에 알려주라는 말이죠. 기본사항에서는 전형 유형을 분류하여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었습니다.

▲전형 유형(2024대입)


전형 유형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합니다. 일반 전형은 보편적인 교육적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고등학교 졸업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지원자 중 적법성, 타당성, 공정성, 공공성의 원칙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특별전형은 전형별로 정한 자격을 가진 사람만 지원할 수 있고 이 지원자 중에서 선발합니다.

정원 내 특별전형은 정해진 정원 중 일부를 특별한 대상자에게 할당하여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2022년 3월 1일부터 적용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에서 2024학년도부터는 사회배려대상자를 10% 이상 의무로 선발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려면 정원 내에서도 사회배려대상자를 선발해야 합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고등교육법에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는 자격별 인원 비율을 정해서 제시했습니다. ‘각종 장애 또는 지체로 인하여 특별한 교육적 요구가 있는 자’는 인원 제한이 없지만 ‘농어촌지역 학생 및 도서·벽지의 학생’은 4% 이내에서 선발하도록 정해 둔 것 등입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입학정원 제한이 없는 전형도 있고 제한이 있는 전형도 있습니다.

▲정원 외 특별전형 모집인원



이와 함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전형 요소입니다.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3 가지와 실기·실적이 포함됩니다. 일반전형이든 특별전형이든 이 전형요소로 선발할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전형은 고등학교에서 받은 성적 및 서술기록을 대학이 자료로 삼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모든 자료는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전형이죠. 이 전형에서 정량평가를 하면 교과전형이고 정서평가를 하면 종합전형입니다. 논술전형은 대학이 출제해서 성적자료를 만들어 이를 근거로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이 전형은 대학이 자료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능전형은 국가가 출제해서 성적 자료를 제공하면 대학이 이를 근거로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성적에 관한 한 국가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기·실적 전형은 실기고사 등을 통하여 선발하는 전형과 수상 등으로 인정받은 특기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습니다. 실기고사는 대학이 채점하니 논술고사와 유사한 전형입니다. 실적전형은 개인이 각종 경시대회나 공모전에 참여하여 실적을 낸 자료로 지원하는 전형이므로 학생부, 논술, 수능 전형과는 좀 다른 방식입니다. 대학은 이 요소들 중 선택하여 전형을 구성합니다. 그러면 다음 표와 같은 전형들이 만들어집니다.

▲전형 시기·전형 유형·전형 요소


수시에는 수능위주전형을 할 수 없습니다. 각 전형요소 중 두 가지 정도를 반영하여 전형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이 요소들 중 수시에는 4가지, 정시에는 2가지 전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전형에서는 ‘사회배려대상자를 10%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에서는 지역인재를 40% 선발해야 한다.’ 등도 규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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