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팀장의 보험학 칼럼(6) – ‘보험 설계사란 직업’

KB손해보험 RFC사업부 팀장
우수인증대리점.
네이버블로그 ‘황팀장보험보물상자’ 운영.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12.24 00:59 의견 0

직업을 선택할 것이냐, 직장을 선택할 것이냐 기로에 서 있을 때 여러분은 어떤 길을 선택하셨나요?
어떤 길을 선택하실 건가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점도 많은 두 갈래의 길.
순간의 선택이 삶의 방향을 좌우한다.

보험설계사의 길은 직장보다는 직업의 개념에 훨씬 가깝다. 어느 회사, 어떤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험설계사로서의 직업적 의미을 알고, 스스로 깨우쳐가며 준비하고 나만의 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가는 것. 성패는 여기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험설계사는 급여소득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이다. 정해진 급여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4대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한다. (단, 특고종사자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함에 따라 2021년 7월 1일 부로 전속 설계사, 보험대리점 소속 사용인에 한해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적용대상이 되었다.)

법적인 보호 장치도 별로 없다. 사회적인 인식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진입의 문턱은 매우 낮다. 문턱이 낮다보니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누구나 도전할 순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는 직업.' 바로 보험설계사란 직업이다.

보험설계사란 직업은 점점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바뀌어서 그런 것인지, 사회적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는 몰라도 시작부터 고생이 뒤따르는 보험설계사란 직업에 도전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최저임금을 받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으니, 고난의 연속이고 틀에 얽매인 설계사 과정 코스를 밟는 도전을 하고 싶지 않을테니까.

어르신들께서 하기에도 이전처럼 녹록치 않다. 전산 시스템은 획기적으로 바뀌었고 전자도구로 상담 및 서명이 이루어지고, 상품은 수십여가지로 쏟아지고, 약관 규정도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환경 변화에 대처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험설계사란 직업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보험료 납입은 개인이 하는 것이므로 경기 영향을 받게 되고, 보험상품은 법 규정이나 제도적인 영향도 받게 되고, 보험 가입의 주체인 계약자와 피보험자의 시대적 성향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2000년대 초반만해도 가족 보험은 40대~50대인 엄마가 거의 주도적으로 한 가족의 보험을 살피고, 가입을 하는데 결정적인 주도권이 있었다면, 요즘 MZ세대는 스스로 결정을 하려는 욕구가 강해, 보험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결정을 한다. 엄마가 하라는데로 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다.

이런 시대적 구성원의 성향 변화로 설계사가 지인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고충이 따른다. 선배, 후배, 친척, 모임, 동호회만 잘 꾸려가도 보험을 받기 쉬웠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요즘 보험영업은 지인 위주로만 하다보면 금새 밑천이 드러나 오랫동안 영위하기가 어렵다.

보험설계사란 직업의 또 다른 특성은 모든 일을 스스로 책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양면성을 띠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위기를 극복했을 때 엄청난 희열과 성취감을 맛보게 되지만, 역경과 고난에 부딪혔을 때는 외롭고 힘든 싸움을 자기 자신과 해야 한다.

고객을 확보하는 일, 계약을 체결하는 일, 일련의 모든 과정을 혼자 할 수 있어야 한다. 신인시절엔 팀장, 지점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경력이 쌓여가면 도움 받기도 쉽지 않다. 답답한 설계사는 고객도 싫어한다. 능수능란하고 전문적인 설계사를 원하는 건, 모든 고객의 같은 마음이다.

중도에 일을 포기하고 퇴사를 하며 '당신때문에 내가 실패한 거야.' '회사가 나를 도와주질 않네.' 이런 변명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영업에 실패한 것이라면 나랑 보험영업이 정말로 맞지 않았거나, 내가 영업을 잘 하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는가? 맞지 않는다면 빠른 선회를 해야 한다.

보험설계사란 직업을 선택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영업을 하고 있는 경험자로서 말씀을 드리면, 너무 안이한 마음으로 도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브 직업으로 선택을 한다거나, 집에서 쉬는 것보단 보험영업이나 하면서 조금이라도 수입을 벌어 볼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일을 하면 십중 팔구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실패=나만의 실패'로 끝나면 상관없으나 괜히 지인들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진다. 몇 달 동안 지인들 보험을 받았을테니.

너무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듯 하다. 수 많은 사람들이 보험설계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부와 명예를 얻어 만족하며 지내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고객보험설계사란 직업이 갖는 매력 중의 하나는 20대에 회사에 취업하여 일 좀 할만 하니 퇴직을 걱정하는 급여소득자와 달리, 40대 50대에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을 잘 보내면 60대 이후에도 충분히 설계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며 영업을 할 수 있다.

인고의 과정을 견뎌낸 결과물이라 생각하는데, 90% 이상이 그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다. 그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부러움을 사고 인정을 받는 직업은 아니나, 일을 해나가면서 부러움을 사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에는 속한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만족도가 높아지고 성장을 할 수 있는 직업임에는 틀림 없다.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가지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지만, 그걸 해내면 얻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보험설계사란 직업의 또 다른 매력이다.

* 최소한의 매출 실적 달성 => 점진적인 매출 증대 => 소득증가
* 꾸준한 학습과 자기계발 => 전문가 역량 => 롱런의 토대 마련
* 건강 관리 => 평생 직업

이 세가지를 충실히 이행하여 목표를 달성하면 원하는 것 그 이상 얻을 수 있는 직업이 보험설계사인 것이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소득구조라 억대 연봉 그 이상도 허황된 꿈이 아니며, 본인만의 영업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스케줄 관리를 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외 여행도 갈 수 있고, 자기계발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 수 도 있다.
게을러지고 싶을 때 그러면 안된다고 채찍질을 하며, 더욱 욕심을 내고 싶을 때 자중하라고 경계를 하기도 한다. '나를 변화시켜왔고 지금도 나를 변화시키고 있는 직업.' 바로 보험설계사이다.

문의: lcsanytime@kbinsure.co.kr

저작권자 ⓒ 동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