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팀장의 보험학 칼럼(2) – ‘사회초년생이라면 보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KB손해보험 RFC사업부 팀장
우수인증대리점.
네이버블로그 ‘황팀장보험보물상자’ 운영.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11.19 10:50 의견 2

20대 혹은 30대에 취업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보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회사 동료나 지인으로부터 보험에 대해 전해 듣게 되고, 보험 영업 현장에 있는 지인설계사로부터 가입 제안을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가입해 놓은 보험을 잘 유지를 해왔다면 부족한 보장 위주로 탄탄하게 구성을 하면 되나, 중도에 해지를 했거나 애초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원점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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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하기 바쁘고 신경 쓸 일 많은데 보험까지 살피려면 어려움이 이만 저만 아니다. 그렇다고 책을 사서 정독하기도 어렵고, 주변에 문의를 해봐도 똑부러지게 답변을 듣기도 쉽지 않다.

여기서 두 갈래로 나뉜다.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스스로 보험 공부를 하면서 알아가는 유형과 아는 지인 설계사에게 맡기는 유형으로 확연하게 갈린다.

그래도 20년 넘게 투자를 해야 하는 돈인데, 조금이라도 알고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일이 그렇듯 보험 가입도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밑 그림을 잘 그리고 색칠을 해야 멋진 그림이 탄생하듯, 보험도 초석을 잘 다져야 유지도 잘 할 수 있고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큰 줄기가 되는 보험이 없다면) 제대로 보험을 준비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첫째, 가장 기본이 되는 실손의료비부터 가입을 하자.

30세 기준으로 1만원 정도 한다. 실손의료비를 가입할 때 계약전 알릴의무, 고지의무를 정확하게 이행 해야 하고, 진단, 치료 시점이 기억 나지 않는다면 요양급여내역서 발급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 4세대 실손의료비는 모든 보험사에서 동일한 약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상하는 범위, 보상하지 않는 손해 등 조건이 같다. 회사별 보험료는 큰 차이 없다. 원하는 보험사, 설계사에게 가입을 하면 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회사 건강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되면 가입에 제한이 따를 수도 있으니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둘째, 3대 진단비 (암, 뇌혈관, 심혈관) 보장을 탄탄하게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이 3가지 질병은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통계학적으로도 사망률 상위에 랭크가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발병시 치료비나 생계유지비, 생활비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그 위험을 보험으로 이전 (보험 가입을 통한 준비)해 놓아야 확실한 대비를 할 수 있다.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단비를 확보하는 것이다. 수술비, 입원비보다 진단비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진단을 받고 나서 수술을 하던, 입원을 하던 치료를 받던 추가 행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진단비의 활용 범위는 치료비 뿐만 아니라 소득보존의 역할도 하기에 충분히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보장의 범위와 보험료를 동시에 살펴야 하는데, ▲소액암이나 생식기암, 대장점막내암등을 어떤 암진단비에서 보장을 하는가 ▲뇌출혈 및 뇌경색, 기타 뇌혈관질환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가 ▲급성심근경색증뿐만 아니라 협심증등의 질환도 보장이 되는가를 살펴봐야 하고 ▲성별, 연령 구간에 따라 보험료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회사도 있으니 비교도 해보는 것이 좋다.

세번째, 후유장해와 수술비도 간과해서는 안될 특약이다.

후유장해, 특히 상해후유장해 특약을 괄시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후유장해란 용어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후유장해=불구'라는 인식이 강해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특약이기도 하다. 수술비의 경우 질병, 상해로 나뉘는데 질병수술비의 경우 N대수술비, 종수술비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실손의료비의 공백 (자기부담금 발생 또는 노년기 갱신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유지 어려움)에 대비하여 미리 어느 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네번째, 운전을 한다면 운전자보험은 필히 준비할 것.

내 차를 구입해서 운전을 하거나 부모님 차를 운전한다면 운전자보험만큼은 준비해 놓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저렴하게 하려면 자동차 보험내에 법률비용특약을 선택하면 되고 폭 넓은 보장을 원한다면 운전자보험을 필요보장 위주로 선택을 하면 된다. 보험은 단기간내에 승부를 보는 투자 상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납입을 하며 보장을 받는 상품임을 알고, 무리수를 두지 말고 유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20~30대 사회 초년생 시기에 준비할 것은 생각보다 많다. 보험은 내 목표, 내 꿈을 준비해 나가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질병, 상해사고가 발생할 경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대비책이지 보험 가입 그 자체가 내 목표는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 두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험을 바라보아야 한다.

문의: lcsanytime@kbins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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