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직업인(職業人)으로 살아남기 - (7) 자신의 능력(能力)을 파악하라

삼성그룹 공채 출신.
신세계, 코스트코, 홈플러스, SK텔레시스에서 20년 근무.
기업교육(HRD) 분야에서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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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사내강사 실무 노하우, 퇴직 후 1인 기업 창업 스타트북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10.20 12:10 의견 0
▲김휘 현) HRDIST에이치알디스트 대표

자신의 업(業)을 갖고 있다는 것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업계(業界) 내에서 생존경쟁력에서 살아남는 능력(能力)을 갖고 있어야 한다. 능력은 항상 발전하는 것만은 아니다. 없던 능력이 생기기도 하지만 갖고 있던 능력이 사라지기도 하고,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업(業)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能力)을 파악하는 것이 자신의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첫 단계다.

직장인이라면 타인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스스로의 노력도 있지만 타인의 도움-회사 차원과 부서 차원의 도움-이 결정적이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아니라면 자신의 업(業)에 대한 능력은 어떻게 갖게 되는가? 아마도 자신이 습득한 지식, 기술, 경험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처럼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료 또는 유료로 개설된 각종 교육 기회를 활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공인된 인증기관으로부터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하지만 학력과 자격증이 부족하다고 해서 능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학력과 자격증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능력(能力)의 수준을 구분할 경우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제일 손쉬운 구분은 학력에 의한 구분이다. 경력에 의한 구분도 있다. 직업(職業)의 내용에 해당하는 직무(職務) 수행 능력에 대한 구분은 다음과 같다. 가장 낮은 단계는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다음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 직무 관련 여러 가지 일을 혼자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음엔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에 대해 타인에게 가르칠 수 있는 수준, 직무관련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수준, 직무 관련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거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 순으로 구분된다.
또 다른 능력 구분의 기준도 있다. 가장 낮은 단계가 부서 내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수준, 부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수준, 회사 내 영향을 미치는 수준, 업계 내 영향을 미치는 수준,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구분된다.

앞서 언급한 여러 능력 수준의 구분에 따라 자신의 능력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능력 수준이 곧 자신의 현재 가치(價値)이다. 즉,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능력 발전을 위한 목표와 능력 발전을 위한 방법을 알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와 부서 차원에서 도움을 받아 자신의 능력 수준을 파악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 발전을 위한 목표와 능력 발전을 위한 방법도 지원을 받는다. 만약에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여건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능력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의 업(業)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필요한 능력에 대한 자신의 능력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제일 쉬운 방법은 객관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다. 또는 타인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다. 자신의 업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업(業)에 관한 자신의 능력 수준을 모르는 경우는 드물다. 단적인 예가 자신의 수입을 업계(業界) 내 타인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업(業)마다 고객이 있고,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業者)를 연계해주는 연결자(連結者)가 있다. 고객과 연결자가 업자에 대한 가치를 판정한다. 그들이 능력 수준을 판정해준다. 직장인이라면 인사평가 제도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판정 받는다. 그리고 판정 결과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을 받게 된다. 직장인이 아니라면 재구매 여부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판정 받는다. 재구매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그 이외에 요소도 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상세하게 다룰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성선설 관점에서 본다.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수준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본인 판단이 중요하다. 그래서 객관적인 진단지에 대한 자기평가의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리고 고객과 연결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는 능력 구분 방법에 따르면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 가장 낮은 단계에 해당하지만 이런 수준에 도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타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다수의 운동선수가 동일한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다 우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단계의 핵심은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 갖추어야 할 지식, 기술, 태도와 마인드를 갖추는데 있다. 이런 것을 갖추지 못하면 경험이 쌓여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지식과 기술, 태도와 마인드를 잘 갖추고 있으면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말귀를 알아듣고, 눈치가 있어야 한다. 어떤 업이든 처음 단계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준비가 된 사람이 있고 준비가 덜 된 사람이 있다. 준비가 잘 된 사람은 도움을 받아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능력이 발전하는 것이다. 준비가 덜 된 사람에게는 타인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 어느 누가 준비가 덜 된 사람을 도와주고 싶겠는가.

따라서 준비가 된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맨 먼저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준비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와 마인드는 무엇인가? 아마도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금 바로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수준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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