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석 워킹 트레이너 스페셜(1) - 워킹이 최고다!/프롬 워킹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킹 전문 리더 김응석 소장이 인포그래픽으로 전하는 "이지 엑스사이즈".. 그가 운영하는 웰리스 건강연구소가 후원, 기획 저작한 풋 앤 헬스 <풋 스토리>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10.19 10:58 | 최종 수정 2021.10.19 13:49 의견 3


1. 프롬 워킹

나는 매일 아침 목욕을 한다. 건강을 위해서다. 건강해야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나자면 그게 대개 밤 동안이 아니라 낮 동안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사람들을 만나면서 몸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게 좋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게 좋겠는가? 하지만 사실 몸에서 향을 내기란 만만찮고, 그저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아침 목욕의 목적…

목욕이란 몸에서 때를 벗겨내는 일이고, 몸의 때는 벗겨내면 발 밑에 쌓이기 마련이다. 그러니 목욕의 끝은 발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 결국은 발을 씻기 위해 목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발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발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면 발바닥에 때가 끼고, 그건 마치 하루 온종일 쓰레기를 밟는 것과 같다. 발이 얼마나 고생하겠는가? 발에서 얼마나 냄새가 나고, 발 냄새가 또 얼마나 몸에 퍼지겠는가?

비단 냄새에서 끝나지 않으리라. 그러다가 발이 썩어지면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몸을 지탱하지 못하면 안거나 누워 있어야 한다. 그건 걷지 못한단 뜻이다. 걷지 못하면?

역사책 첫 페이지를 펼쳐보라. 걷지 못한다는 건 사람이 아니라는 뜻과 통한다. 직립보행의 의미가 그러하다. 짐승과 사람의 차이가 두 발로 걷느냐 아니냐에 있으니까. 오, 두 발이 얼마나 소중한가!

발은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기초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사람이 머리를 소중히 여기기 시작한 건 인류사 속 최근의 일… 발의 역사가 머리의 역사보다 오래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당연 발이 머리의 선조인 셈…

과학적으로도 발이 몸 전체의 움직임을 통제한다는 게 통설이다. 사람이 늙으면 뇌가 줄어든다는데, 뇌가 줄어드는 걸 막기 위해선 몸을 움직여야 하고, 몸을 움직이는 걸 운동이라 하면, 운동은 바로 두 발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발의 운동이란?

Not standing, not running, but walking!

발 운동의 시작은 서기도 아니요, 달리기도 아니요, 걷기이다. 운동에 관한 한, 서기도 걷기 다음이요, 달리기도 걷기 다음이란 뜻… 걷기가 운동의 기본이다. 앉기나 눕기도 걷기의 연장선상에서 풀이돼야 한다.

자, 어떻게 걸을 텐가? 발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어찌 걸을 수 있을까? 걷지 않고 어찌 생각하며…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어찌 목욕하며 발 씻는 걸 소홀히 할 수 있으랴? 발가락 새는 물론이요, 발뒤꿈치 굳은 때까지 박박 문질러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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