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동작 - 나무 한 그루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09.12 14:59 | 최종 수정 2022.04.18 19:06 의견 0


나무 한 그루


김 옥 숙


짙은 향기 사랑 듬뿍 꽃다발을 받았다
오그렸던 마음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며
싸늘하게 비어 있던 영혼에 스며드는
부드러운 숨결을 느낀다


지중해의 에메랄드 바다가 출렁거린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태양은 눈부시게 환하다


사랑이 찾아온 걸까


두 팔 벌려 그늘을 내어주고 로맨틱하게
부드러운 바람을 불러 피곤한 어깨를 어루만져주는 숲 속의 한 그루 나무


나뭇잎들은 싱그러운 햇살에 살랑살랑 춤추고 부드러운 푸른 바람은
나무에 기댄 채 입맞춤하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임에 귀 기울이다가
어쩌나,
키 큰 나무 한 그루에 제 몸 맡기고
지중해 바다 같은 에메랄드빛 사랑
숲 속 푸른 바람은 나무 한 그루를
사랑하게 되었네

김옥숙

시마을문학회 사무국장,
럭키리치 대표

가슴 뛰는 삶을 위해 오늘을 충실하게 살고픈 50대 젊은 청춘의 여신 헤배 웰라이프 커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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