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더 찌들기 전에 떠나자! - 〈별것 아닌 것〉

빨리빨리 한국인 윤혜와 느릿느릿 프랑스인 니코의 동남아 서른 여행기

동작경제신문 승인 2021.01.28 14:04 | 최종 수정 2021.01.28 14:35 의견 0
▲ 별것인 줄 알았는데, 별것 아닌듯 보냈더니, 별것이 남아 있더라
▲ 별것인 줄 알았는데, 별것 아닌듯 보냈더니, 별것이 남아 있더라

책명: 별것 아닌 것
지은이: 전윤혜
출판사: yeondoo
발행일: 2021년 1월 25일
분야: 에세이
판형: 140*200mm
쪽수: 360쪽
책값: 14,000원
ISBN: 979-11-970210-4-8 (03810)
담당: 김유정 
전화: 010-4703-7580 
메일: 11lily@daum.net
팩스: 02-6338-7580

서른. 호주에 살면서 알게 됐다. 아무 데나 누워서 해만 쬐더라도 하루가 충분히 의미 있고, 그 충만한 여유에서 오는 기쁨이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서른하나에 시작한 여행에서 이제 나는 무엇이 마음을 여유롭게 만드는지, 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차츰 알아갔다. 소울메이트를 바라던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사람을 만나 여행하면서, 철저하게 본인답게 살던 그와 함께하면서 인생이란 ‘내가 바라는 모습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구나, 깨달았다. 서른둘의 프랑스에서는 삶의 모양이 이토록 다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남의 나라를 다닐수록 내 선입견과 관점이 무너지고 바뀌고 새로워졌다. 남의 나라에서 살며 그들의 삶이 만든 광경들을 봤다.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모르던 산과 바다와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봤다. 그런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삶은 소확행, 더욱 대확행으로 가득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단해서 확실한 행복이랄까.

책 속으로

우리는 조금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우리 방식으로. 여행이란 이름 아래 삶의 의미를 애써 찾으려 하진 않기로 했다. 시드니에서 맥주 한 잔 마실 돈으로 필리핀에선 여섯 잔도 더 마실 수 있으니, 시드니의 셰어하우스 월세로 인도네시아에선 왕처럼 잘 수 있으니 떠날 이유는 충분했다. 무겁게 끌고 온 이민 가방은 각자 나라로 부쳐버렸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다. 7킬로그램 백팩을 하나씩 메고서. (12쪽)

지은이 소개

윤혜

한국에서 태어났다.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고 사람이 만든 작품과 건축,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다. 걸으며 천천히 살펴본다. 아름다운 것들에 홀리고 흘러가 버리는 감정에 충실하다. 그 순간 실컷 즐기지만, 이내 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의 힘을 믿는다. 애매한 기분을 잘 참을 수 있으며 때론 싫어도 좋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내심 섭섭하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무언가 궁금할 때면 주로 책과 인터넷을 뒤진다.

니콜라스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과학을 좋아하고 멋진 경치와 자연 현상에 관심이 많다. 모터바이크를 타고 그걸 즐기는 게 최고 취미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사람은 믿지 않는다. 대신 사람이 하는 실천, 곧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다. 한 번 본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스스럼없고, 받아들일 만한 이유가 있으면 자기와 의견이 달라도 존중한다. 사람의 관계를 재지 않는다. 말하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필요한 정보는 직접 듣거나 경험하며 모은다.

차례

- 프롤로그

- 필리핀

우린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왔어

중세 도시와 나가요 언니들

폼생폼사와 실용주의자가 함께 여행한다는 건

팔라완의 인디애나 존스를 꿈꾸며

여권을 빨아버렸다

가장 따뜻한 바다

다시는 여행사 투어하지 말자

낭만은 어디에

두 시간 만에 16만 원을 아끼다니

폭우 속 프라이빗 투어

이 시간이 영원히 멈췄으면

고속도로가 마치 인생 같아

- 발리

여행하기 참 좋은 세상

몰락한 원조 관광지에서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움

사진이 뭐길래

왕궁도 결국 사람 사는 집

새벽녘의 협박

일출 트레킹에서 일출을 놓치다

여행하다 아프면

삼시세끼 나시고렝 먹는 남자

- 태국 남부

오지 않은 공항 셔틀

연금술사

내가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면

비수기여서 감사합니다

나조차 몰랐던 내 트라우마

독일인이 사랑한 마을

15년 전 덮쳤던 파도가 무색하게

버스 타고 기차 타고 산 넘고 강 건너

- 태국 방콕

카오산로드로 가는 조금 이상한 방법

내가 보는 것, 네가 보는 것

이 세대의 자유

진짜 모험의 시작

- 태국 북부

태국 알프스와 이상한 부처님

그 많던 호숫물은 누가 다 마셨을까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몰

솔직하면 돼

소떼와 밤고개를 넘다

19세기와 21세기 일상 어디쯤

결정은 네가, 계획은 내가

렛 잇 비

우리처럼 미친 사람이나 오는 거야

참다 참다 터트린 것

프랑스 코리아 모터바이크 프로젝트

- 캄보디아

이게 아닌데

후회는 없어

- 에필로그

-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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